수진은 유달리 건망증이 심하다. 편의점에 가면 산 물건과 지갑까지 놓고 나오기 일쑤다. 그 날도 어김없이 산 콜라와 지갑을 놓고 온 것을 깨닫고 다시 편의점에 들어선 순간 맞닥뜨린 남자. 그의 손엔 콜라가 들려있고, 콜라가 있어야 할 편의점 카운터는 비어있다. 덥수룩한 수염에 남루한 옷차림, 영락없는 부랑자다. 그가 자신의 콜라를 훔쳤다고 생각한 수진, 그의 손에 들린 콜라를 뺏어 단숨에 들이킨다. 게다가 트림까지. 보란 듯이 빈 캔을 돌려주고, 수진은 버스정류장으로 향한다. 하지만 버스에 탄 순간 또 지갑을 챙겨오지 않은 걸 깨닫는다. 다시 돌아간 편의점에서 직원은 수진을 보더니 지갑과 콜라를 내놓는다. 그제서야 자신의 실수를 깨닫는 수진. 그를 찾아보지만 이미 그는 없다.
경찰 내 최고 엘리트 조직 내사과 소속 경위 은시연. 조직에서 유일하게 믿고 따르는 윤과장과 함께 F1 레이서 출신의 사업가 정재철을 잡기 위해 수사망을 조여가던 시연은 무리한 강압 수사를 벌였다는 오명을 쓰고 뺑소니 전담반으로 좌천된다. 알고 보면 경찰대 수석 출신, 만삭의 리더 우계장과 차에 대한 천부적 감각을 지닌 에이스 순경 서민재. 팀원은 고작 단 두 명, 매뉴얼도 인력도 시간도 없지만 뺑소니 잡는 실력만큼은 최고인 뺑반. 계속해서 재철을 예의주시하던 시연은 뺑반이 수사 중인 미해결 뺑소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재철임을 알게 된다. 뺑소니 친 놈은 끝까지 쫓는 뺑반 에이스 민재와 온갖 비리를 일삼는 재철을 잡기 위해 모든 것을 건 시연. 하나의 목표를 향해 힘을 합친 그들의 팀플레이가 시작되는 가운데 방법을 가리지 않고 수사망을 빠져 나가려는 통제불능 스피드광 재철의 반격 역시 점점 과감해지는데…!
신흥 종교 비리를 찾아내는 종교문제연구소 박목사. 최근 사슴동산이라는 새로운 종교 단체를 조사 중이다. 영월 터널에서 여중생이 사체로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를 쫓던 경찰과 우연히 사슴동산에서 마주친 박목사는 이번 건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한다. 터널 사건 유력 용의자의 자살, 그리고 실체를 알 수 없는 정비공 나한과 16년 전 태어난 쌍둥이 동생 금화의 존재까지, 사슴동산에 대해 파고들수록 박목사는 점점 더 많은 미스터리와 마주하게 되는데…
오피스텔에 혼자 살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 경민. 퇴근 후 집에 돌아온 경민은 원룸의 도어락 덮개가 열려있는 것을 발견한다. 불안한 마음에 도어락 비밀번호를 변경해보지만 그날 밤, 잠들기 전 문 밖에서 들리는 소리 '삐-삐-삐-삐- 잘못 누르셨습니다' 공포감에 휩싸인 경민은 경찰에 신고를 하지만 그들은 경민의 잦은 신고를 귀찮아 할 뿐,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그리고 얼마 뒤, 경민의 원룸에서 낯선 사람의 침입 흔적과 함께 의문의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자신도 안전하지 않음을 직감한 경민은 직접 사건의 실체를 쫓게 되는데...
인천상륙작전 D-1, 이명준 대위가 이끄는 유격대와 전투 경험이 없는 학도병들을 태운 문산호는 인천상륙작전의 양동작전인 장사상륙작전을 위해 장사리로 향한다. 평균나이 17세, 훈련기간 단 2주에 불과했던 772명 학도병들이 악천후 속에서 소나기처럼 쏟아지는 총알을 맞으며 상륙을 시도하는데…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우리 가족 안에 숨어들면서 기이하고 섬뜩한 사건들이 벌어진다. 서로 의심하고 증오하고 분노하는 가운데 구마 사제인 삼촌 '중수'가 예고없이 찾아오는데…
빈 집에 갇힌 여자와 빈 집을 여는 남자 태석은 오토바이를 타고 집집을 돌며 열쇠구멍에 전단지를 붙인다. 그리고 오랫동안 전단지가 떨어져 나가지 않은 집을 열고 들어가 얼마간을 살고 나온다. 그렇게 살아가고 있던 태석은 어느 한 빈 집에서 멍 투성이의 한 여자를 만난다. 남편의 집착과 소유욕 때문에 피폐해지고 망가진 채로 유령처럼 살아가는 여자 선화. 하지만 태석은 그녀를 남겨둔 채 서둘러 집을 빠져 나온다. 그러나 자신을 데려가 주길 바라는 것 같던 선화의 공허한 눈빛을 떨쳐버릴 수가 없던 태석은 다시 그녀의 빈 집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태석은 남편의 강제적인 탐닉에 몸부림치며 괴로워하는 선화를 보고야 만다. 참을 수 없는 광경 앞에 태석은 그만 손에 잡힌 3번 아이언 골프채를 휘둘러 선화를 구해 도망친다. 태석이 그래왔던 것처럼 함께 전단지를 붙이고 빈집을 찾아 들며 지내는 두 사람. 새로 들르는 집마다 마치 늘 살아왔던 것처럼 어질러진 빈집을 치우고 망가진 물건들을 고쳐놓는 태석을 보며 선화는 처음으로 자신이 비어있지 않은 집에 있는 것 같은 따스함을 느낀다. 태석 역시 조금씩 웃음을 찾아가는 선화를 보며 그녀에게 점점 끌리게 된다. 액체가 섞이듯 어느 사이엔가 서로의 아픔과 외로움을 느끼게 된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 그런 어느 날, 우연히 찾아 든 빈 집에서 싸늘히 버려진 노인의 시체를 발견하게 된 두 사람은 정성껏 장례를 치러주고 남겨진 빈 집에서 행복한 시간을 꿈꾼다. 그러나 노인의 아들이 들이닥치고 두 사람은 경찰에 연행된다. 선화의 신원을 파악한 경찰은 태석에게 납치와 살인, 무단 가택 침입이라는 혐의를 씌운다. 돈으로 형사와 깡패를 매수한 민규 앞에 처절히 무너지는 태석과 반항도 못하고 집으로 끌려온 선화. 태석은 어떻게든 선화에게 돌아가려 하고 선화 역시 태석을 찾아 지난 날의 빈 집들을 찾아 나서는데…
아버지가 운영하는 한강매점, 늘어지게 낮잠 자던 강두는 우연히 특이한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생전 보도 못한 무언가가 한강다리에 매달려 움직이는 것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은 둔치 위로 올라와 사람들을 거침없이 깔아뭉개고, 무차별로 물어뜯기 시작한다.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돌변하는 한강변. 강두도 뒤늦게 딸 현서를 데리고 정신없이 도망가지만, 꼭 잡았던 현서의 손을 놓치고 만다. 하루아침에 집과 생계, 그리고 현서까지 모든 것을 잃게 된 강두 가족. 돈도 없고 빽도 없는 그들은 위험구역으로 선포된 한강 어딘가에 있을 현서를 찾아 나선다.
라디오 음악 프로그램 PD인 동현에게 옛 애인으로부터 낡은 음반이 보내져 오고, 바로 그날 여인2라는 ID로부터 그 음반의 신청곡이 접수된다. 동현은 여인2에게 그 음악의 신청 동기를 묻는 이메일을 보낸다. 옛애인이 신청한 것이 아닐까 하는 기대를 가진다. 그러나 ID 여인2의 주인공 수현은 동현의 옛애인이 아닌, 가질 수 없는 사랑 때문에 속을 태우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렇게 우연한 계기로 통신상에서 알게 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충실한 조언을 해주는 사이가 된다. 그러나 동현의 제안으로 극장 앞에서 첫만남을 갖기로 했던 날, 동현은 옛 애인의 사망소식을 접하게 되는데...
1993년, 북한 핵 개발을 둘러싸고 한반도의 위기가 고조된다. 정보사 소령 출신으로 안기부에 스카우트된 박석영은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캐기 위해 북의 고위층 내부로 잠입하라는 지령을 받는다. 안기부 해외실장 최학성과 대통령 외에는 가족조차도 그의 실체를 모르는 가운데 대북사업가로 위장해 베이징 주재 북 고위간부 리명운에게 접근한 흑금성. 그는 수 년에 걸친 공작 끝에, 리명운과 두터운 신의를 쌓고 그를 통해서, 북한 권력층의 신뢰를 얻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1997년. 남의 대선 직전에 흑금성은 남과 북의 수뇌부 사이 은밀한 거래를 감지한다. 조국을 위해 굳은 신념으로 모든 것을 걸고 공작을 수행했던 그는 걷잡을 수 없는 갈등에 휩싸이는데…
세상 무서울 것 없는 대한민국 대표 청춘막장 스물 아홉 박애자! 해병대도 못잡는 그녀를 잡는 단 한 사람, 인생끝물 쉰 아홉 최영희! 고등학교 시절 ‘부산의 톨스토이’로 이름을 날렸던 박애자. 소설가의 꿈을 품고 서울로 상경했지만 고리짝적 지방신문 당선 경력과 바람둥이 남자친구, 산더미 같은 빚만 남은 스물 아홉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갑갑한 상황에서도 깡다구 하나는 죽지 않은 그녀의 유일무이한 적수는 바로 엄마 영희! 눈만 뜨면 ‘소설 써서 빤스 한 장이라도 사봤나!’고 구박하는 엄마에게 회심의 일격을 준비하고 있던 애자는 오빠의 결혼식에서 상상초월의(?) 이벤트를 벌이고, 결혼식은 아수라장이 된다. 통쾌한 복수를 마치고 콧노래를 부르며 귀가하던 그녀에게 영희가 쓰러졌다는 연락이 오고, 병원으로 달려간 그녀에겐 더욱 놀랄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상상도 하지 못한 엄마의 이별 통보 있을 땐 성가시고, 없을 땐 그립기만 했던… “과연 내가, 그녀 없이 살수 있을까요?”
지루하고 반복된 일상 속에서도 성실함을 잃지 않고 일하는 지하철 기관사 만수(김강우 분)에게는 얼마 전부터 자신의 열차를 기다렸다가 간식거리와 잡지를 건네는 한 여인이 있다. 가족도 동료도 인지할 수 없을 만큼 매번 바뀌는 열차운행시간을 어떻게 알고 매일같이 정확한 시간에 기다리는지 알 수 없지만, 그녀의 등장은 어느덧 만수의 일상에 활력이 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예기치 못한 열차 투신 자살 사건으로 큰 충격과 혼란에 빠진 만수는 특별휴가를 받고 경의선 기차에 오른다. 같은 과 교수로 재직중인 대학선배와 위태로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흔들리지 않고 당당히 사랑하고 싶은 대학강사 한나(손태영 분). 남부럽지 않은 능력과 조건을 갖춘 엘리트지만 어쩐지 채워지지 않는 그녀의 공허한 마음은 갈피를 잡지 못한다. 생일을 맞아 그와 함께 떠나려던 여행은 뜻밖의 사건으로 조각나버리고, 지나치도록 냉담한 그의 행동은 한나를 더욱 비참하게 만든다. 애써 무시했던 상황과 마주하고 난 한나는 먹먹한 가슴으로 경의선 기차에 몸을 싣는다.
인기 슈퍼모델 지은은 아침 일찍 이상한 전화를 받는다. 살인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던 지은은 결국 함정에 빠져 벙커에 갇힌다. 범인은 2년 전 슈퍼모델 대회 사건의 진실을 얘기하라고 협박한다.
1930년대, 다양한 인종이 뒤엉키고 총칼이 난무하는 무법천지 만주에서 각자 다른 방식으로 격동기를 살아가는 조선의 풍운아, 세 명의 남자가 운명처럼 맞닥뜨린다. 돈 되는 건 뭐든 사냥하는 현상금 사냥꾼 박도원, 최고가 아니면 참을 수 없는 마적단 두목 박창이, 잡초 같은 생명력의 독고다이 열차털이범 윤태구. 이들은 서로의 정체를 모르는 채 태구가 열차를 털다 발견한 지도를 차지하기 위해 대륙을 누비는 추격전을 펼친다. 정체 불명의 지도 한 장을 둘러 싼 엇갈리는 추측 속에 일본군, 마적단까지 이들의 레이스에 가담하게 되는데...
강남의 최고급 호텔 1207호에서 칼에 9군데나 찔려 발견된 A급 카피라이터 정유정. 휘발유 통을 들고 현장에서 바로 검거된 의문의 용의자 김영훈. 사건의 증거 확보를 위해 현장에 투입된 수사팀들의 분주한 움직임 속에, 이들과 함께 발빠르게 움직이는 무리가 있었으니... 바로 방송국 PD, 스탭들이다.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초로, '범죄없는 사회만들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허울좋은 '살인사건의 수사 생중계'가 공중파를 타고 실황 중계되려는 찰나다. 이름하야 특집 생방송 "정유정 살해사건, 누가 그녀를 죽였는가?". 방송 스튜디오 내부엔 패널과 전문가, 방청객들의 식견이 오가고, CCTV로 연결된 현장 수사본부에서는 검사와 용의자 간의 불꽃 튀는 수사가 벌어진다. 이들의 목적은 바로 수사의 생중계를 통해 '최대한의 시청률'을 뽑아내는 것! 동물적 감각을 지닌 검사 최연기(차승원)와 샤프하지만 내성적인 용의자 김영훈(신하균). 전 국민의 유례없는 참여와 관심 속에, 1박 2일 간의 '버라이어티한 수사극'은 활기차게 진행된다. 시작은 창대하지만 끝이 미약하다...? 점점 미궁으로 빠져드는 수사. 김영훈 외 호텔 지배인, 벨보이, 주유원 등 증언자들이 늘어 나면서 애초 범인을 김영훈으로 지목하던 수사는 미궁으로 빠질 위험을 보인다. 혼란스러운 수사 데스크와 방송 관계자들의 우려 속에 50%에 육박하던 시청률도 곤두박질을 치며 수사쇼는 점점 흥미를 잃어간다. 다급해진 방송국에선 극약처방을 쓰기로 하는데...
여자고등학교에서 체육을 가르치는 준기는 학교에서 가장 인기 많은 선생님이다. 준기는 아이들이 도가 지나친 장난을 해도 적당히 받아넘기며 교사와 제자의 거리를 지킨지만 다른 아이들과 차원이 다른 영은의 적극적인 질문에는 말문이 막힌다. 폭우가 쏟아지던 어느 날 방과 후, 우연히 영은과 준기만 텅 빈 학교에 남게 된다. 영은에게 끌리는 본능적인 욕망을 가까스로 다스리던 준기는 잠시 이성을 잃고 영은의 유혹에 넘어간다. 준기는 순찰을 돌던 경비원의 발소리에 정신을 차리지만, 이 일을 빌미로 영은은 준기를 옥죄기 시작한다.
동아리 친구 ‘희연’을 짝사랑하던 ‘영석’.
1262일 만에 고백하려 마음먹지만
‘희연’이 선배와 키스하는 장면을 목격한 후 마음을 접게 된다.
룸메이트 ‘병순’의 추천으로
연애 코치 사이트 ‘어드벤처 M’을 접하게 된 '영석'.
또 다른 신청자 '묘령'을 만나게 된다.
완벽한 미모와 섹시한 몸매로 '영석'을 들었다 놨다 하는 '묘령'은
급기야 모텔 투어를 제안하는데...
귀여운 외모와 넘치는 애교, 헌책을 사랑하는 지적인 면모와 남자 못지 않은 축구에 대한 지식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 인아. 말까지 척척 잘 통하는 그녀를 만날수록 덕훈은 보통 여자와 다른 그녀의 특별한 매력에 점점 빠져든다. 그러나 평생 그녀만을 사랑하고픈 덕훈과는 달리, 덕훈을 사랑하지만 그’만’을 사랑하는 것은 아니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사랑하며 살고 싶다는 너무나 자유로운 그녀. “하지만 지금 중요한 건 그녀가 나를 사랑한다는 것! 나를 사랑하는 한 그녀는 내꺼라는 것!”
죽은 소녀도, 살인마도, 그를 막는 사람들도 모두 202호 소녀의 죽음, 그리고 열흘 간격으로 발생하는 연쇄살인사건 범인의 실마리는 잡히지 않고, 강산맨션의 이웃사람들은 공포에 떤다. 그러던 중 이웃사람들은 수십 만원대의 수도세, 사건발생일마다 배달시키는 피자, 사체가 담긴 가방과 똑 같은 가방을 사 간 102호 남자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살인마 또한 이웃사람들을 눈치채기 시작하고, 두 번째 소녀의 죽음을 막기 위한 마지막 대결이 시작되는데…
치마를 입은 하얀 맨발이 물웅덩이를 밟고 지나가면 스산하게 서있는 학교 건물, 불안한 얼굴로 교무 수첩을 뒤적이며 교무실에 혼자 남은 여교사 박기숙이 졸업 앨범에서 무엇인가를 확인 한 듯 전화를 걸어 ‘진주가 학교를 계속 다니고 있어’라는 말을 채 끝나기 전에 전화는 끊기고 곧 청체 모를 무언가에 의해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 날이 밝고 햇살이 비치는 학교 교정. 가장 먼저 등교한 지오와 재이가 학교 난간에 매달려 있는 담임의 시체를 발견한다. ‘늙은 여우’라는 별명의 이 여교사의 죽음 뒤, 새로 담임을 맡게 된 오광구는 미친개라는 별명을 가진 악독 선생. 이 선생은 선생님이라는 칭호가 무색할 정도로 악질이다. 모범생에 외모도 뛰어나고 집안 배경도 남부러울 것 없는 소영은 악질 선생인 오광구에게 특별한 총애를 받는데, 그 총애는 때로 총애 이상의 의심스런 터치로까지 발전한다. 체육관에서 박선생의 의문스런 자살을 목격한 학생들의 함구 명령을 받을 때는 일명 사랑봉이라 불리는 막대기로 가슴부분을 찔러대며 갖은 모욕을 준다. 한편 자신의 모교에 문학 선생으로 부임해 온 은영은 자신의 담임이기도 했던 박선생이 죽기 전날 밤, 전화기에 남겼던 말이 귓가에 계속 맴돈다. 마지막 통화에서 남긴 진주라는 이름은 9년 전 무당의 딸이라는 이유로 담임과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면서 결국 사고로 죽은 친구였던 것. 학교는 평정을 되찾지만 은영만이 진주의 존재를 느끼며 학생들을 유심히 관찰한다. 우선 옛날 진주가 지녔던 방울종까지 가지고 다니고 애들에겐 점쟁이로 통하는 지오가 눈에 뛴다. 그런데 오선생에게 미움이 단단히 박힌 지오가 죽은 선생의 모습을 그린 것이 들통나 오선생에게 구타를 당하고 혼줄이 나는데, 그날 밤 학생들의 공포 대상인 오선생이 숙직 중에 잔인한 모습으로 살해되기에 이른다.
아르바이트를 해서 유학비용을 모으고 있는 착실한 대학원생 이원상은 애인으로부터 유부남을 사랑하게 되었다는 고백을 듣고 차갑게 돌아선다. 잡지사에서 일하는 친구를 돕다 우연히 그 문제의 유부남 한윤식을 만나게 된 이원상은 묘한 호기심과 충동으로 그가 편집장으로 일하는 잡지사에 취직한다. 잡지사 일로 수의사 겸 아마추어 사진작가인 박성연을 만난 이원상은 그녀의 자유분방한 매력에 호감을 느낀다. 동시에, 작가의 꿈은 접고 로맨스만을 인생의 낙으로 삼는 로맨티스트 한윤식도 그녀의 매력에 점차 빠져든다. 한편 이원상은 한윤식의 학식과 인간적인 면에 이끌리고 한윤식도 자신과는 정반대 성향을 가진 이원상을 각별히 총애하게 된다. 한윤식과 박성연의 관계를 눈치챈 이원상은 박성연에게 더욱 순진하게 매달리며 애정을 구해보기도 하지만, 자신은 그녀를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는 절망감에 사로잡히는데....
소희는 모든 것이 완벽한 남편 만길과 결혼해 살고 있다. 그런데 남편이 수상하다. 흥신소에 뒷조사를 의뢰한 결과 돌아온 대답은. “하루에 21시간 동안 쉬지 않고 음주가무와 운동까지 즐기는 건 인간의 체력이 아닙니다.” 남편의 정체가 궁금해진 소희는 만길의 뒤를 밟고, 자신의 정체가 발각됐다는 것을 안 만길은 소희를 제거하려 한다. 소희는 동창생 세라와 양선, 흥신소 소장의 도움을 받아 자신을 해치려는 만길을 죽이기로 한다. 그런데 감전, 독극물 등 그 어떤 방법도 통하지 않는다. 죽지 않는 만길을 상대로 한 소희의 싸움이 시작된다.
‘뒤끝작렬’ 성인만화가와 ‘허세작렬’ 섹스칼럼니스트의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19금 발칙 연애담! 만화를 그리자는 거에요? 논문을 쓰자는 거에요? 천재적인 그림실력은 가졌으되, 지루하기 짝이 없는 스토리로 인해 그리는 족족 퇴짜를 맞는 만화가 정배! 여지없이 출판사의 퇴짜를 맞던 어느 날! 무려 1억 3천의 상금이 걸린 성인만화 공모전 소식에 스토리 작가를 찾게 되는데!!
수술을 하지 않아도 화장을 하듯 얼굴을 원하는 대로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는 성형수. 외모로 인해 끔찍한 일을 겪게 된 예지는 어느 날 이 믿기 힘든 유혹을 접하면서 얼굴과 전신, 말 그대로 머리에서 발끝까지 새로운 모습으로 바꾸고 유명인이 된다. 예지는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선을 넘어서라도 그저 새로운 외모와 삶을 지키고 싶을 뿐이다.
종로 일대에서 노인들을 상대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65세의 ‘박카스 할머니’ 소영. 노인들 사이에서는 ‘죽여주게 잘 하는’ 여자로 입 소문을 얻으며 박카스들 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다. 트랜스젠더인 집주인 티나, 장애를 가진 가난한 성인 피규어 작가 도훈, 성병 치료 차 들른 병원에서 만나 무작정 데려온 코피노 소년 민호 등 이웃들과 함께 힘들지만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중, 한 때 자신의 단골 고객이자, 뇌졸중으로 쓰러진 송노인으로부터 자신을 죽여달라는 간절한 부탁을 받고 죄책감과 연민 사이에서 갈등하다 그를 진짜 '죽여주게' 된다. 그 일을 계기로 사는 게 힘들어 죽고 싶은 고객들의 부탁이 이어지고, 소영은 더 깊은 혼란 속에 빠지게 된다.
형 ‘한장서’와 동생 ‘한충서’. 두 형제는 매력적인 여인 ‘장현재’를 동시에 사랑했지만, 정작 그녀는 동생 한충서의 손을 잡고 차갑게 떠나버린다. 홀로 남아 배신의 고통을 겨우 버티며 살아온 형 한장서. 어느 날, 수화기 너머 들리는 ‘장현재’의 목소리에 다시 흔들리기 시작 하는데… 위태로운 그들의 사랑, 금기된 사랑이 가져온 상처, 기억 속 파묻힌 그날의 진실. ‘한장서’, ‘한충서’, ‘장현재’ 세 사람의 아슬아슬한 사랑이야기가 시작된다.
전세계가 주목하는 다이빙계의 디바 이영은 어느 날 동료이자 절친 수진과 함께 교통사고를 당한다. 사고 후 실종된 수진을 향한 이영의 애틋함과 달리 동료들은 수진에 대해 의문스러운 말들을 쏟아내고,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이영은 완벽한 실력을 되찾아야만 한다. 결국 최고를 지키고자 하는 강렬한 욕망과 수진의 진심에 대한 두려움은 이영을 점점 광기로 몰아넣는데...
입으로 먹고사는 생활형 사기꾼 ‘도진’은 빚을 갚기 위해 ‘김 신부’라는 가짜 구마 사제 흉내를 낸다. 이후 사기 구마로 승승장구하는 ‘도진’에게 사이비 교회의 ‘장 목사’가 동업을 제안하고, 신도들의 돈과 마음을 쓸어 담는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과거 ‘도진’에게 속았던 ‘윤희’가 눈앞에 나타나면서 위기가 찾아오는데… 악마마저 고개를 저을 가짜 신부님의 기괴한 사기극이 시작된다!
모든 것을 가졌지만, 정작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한 여자 리애.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지만, 운이 따라주지 않는 남자 철우. 우연히 만난 철우의 그림을 리애가 산 것을 계기로 서로의 이름을 빌려 마지막 작품을 완성해가기로 한다. 리애는 허울을 벗고 진정한 사랑을 알게 되고 그저 희망이 없었던 철우는 따스한 미소를 가진 남자가 되어 살아야 할 이유를 찾게 되는데…
문자 한 통 남기고 사라져버린 여자친구를 수소문하는 유석, 떠난 남친이 남긴 A급 큐빅 반지만 손에 쥔 여자 애연, 사랑을 찾아 바람처럼 떠도는 여자 나리, 친구의 친구를 사랑한 자칭 도시의 하이에나 복남, 그리고 사랑은 절대 없을 거라 믿었던 거친 남자 병찬. 저마다 특별한 사연을 가진 다섯 싱글이 우연과 필연, 인연과 악연으로 얽히고 설켜드는데...
365일 빨간날! 365일 빈둥빈둥 프로젝트 백화점 시식회, 형 등쳐먹기 등등 백수생활 지침서에 따라 열심히 살고 있는 창식, 탤런트가 꿈이지만 어설픈 연기력으로 매번 낙방하는 미영. 같은 동네 백수와 백조의 나와바리(?)가 뻔한 터. 먼산보고 길가다 정면 충돌한 백수 백조. 이 사고로 창식은 두주먹 불끈쥐고 있던 동전을 와르르 떨어뜨리고 말았다... 목숨보다 소중한 동전을 하나하나 주워보지만 모자란 100원! 사건의 주범인 미영에게 아무리 따져봐야 끝까지 100원은 못준다는데... 100원으로 불구대천지 앙숙이 된 남녀 창식과 미영... 그들앞에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걸까??
무명 개그맨 정용기(이정재)와 박정연(이영애)은 결혼 3년차로 점점 부부간 다툼이 잦아진다. 벌이가 시원찮은 용기 대신 정연은 유아복 가게를 하며 생활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학철(이무현)과 학수(권해효)는 성공을 빌미로 용기에게 돈을 요구하고 용기는 돈을 마련하기 위해 정연의 가게를 담보로 대출을 받는다. 용기 대신 정연에게 돈을 요구하러 갔던 학철과 학수는 뜻하지 않게 정연의 병을 알게 된다. 학철과 학수에 의해 정연의 병을 알게된 용기는 내색은 하지 못하고 나름대로 정연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는다. 한편 정연은 용기가 계속해서 남에게 웃음을 주는 일을 할 수 있게 하려고 개그천왕 콘테스트 담당PD의 아내를 만난다. 어쩌다 정연의 병을 알게 된 PD 아내의 부탁으로 용기는 개그천왕 콘테스트 참가 기회를 얻는다. 얼마남지 않은 아내를 위해 용기는 정연의 추억의 사람들을 찾아달라고 학철과 학수에게 부탁하고 그 과정에 그들은 정연이 평생 사랑한 상대를 찾아내는데 그 사람은 다름 아닌 용기였는데...
출근 길 엘리베이터에서 아래층 여고생(이연희)과 마주친 서른 살 연우(유지태). 그러나 다음 순간, ‘덜커덩’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가 멈춰버린다. ‘혹시 어린 학생이 겁이라도 먹지 않았을까?’ 걱정은 되지만, 워낙 수줍음 많은 성격 탓에 말도 못 걸고 안절부절 하는 연우의 귀에 귀여운 학생이 내 뱉은 한 마디가 들려온다. “에이 씨발, 조땐네!” ‘헉……………… ^^;’ 막차를 기다리는 텅 빈 지하철 역. 스물 둘 강숙(강인)은 방금 스쳐 지나간 긴 머리의 하경(채정안)에게서 눈길을 떼지 못한다. 어딘지 모르게 슬픔이 배어 있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말을 걸어? 말어?’ 망설이던 강숙. 막차는 떠나려고 하는데 그녀는 도무지 탈 기색이 없고, 강숙은 충동적으로 그녀의 손을 잡아 끌어 지하철에 태운다. “난 스물 아홉. 너는?” “스물 두… 다섯인데요! 저는…” “그냥 말 놔!” 지하철에서 교복 넥타이를 깜빡 잊은 사실을 깨달은 수영은 아까 마주쳤던 ‘아저씨’에게 다짜고짜 넥타이를 빌리고, 아직 엘리베이터에서 받은 충격(?)이 가시지 않은 연우의 심장은 당돌한 그녀의 접근에 마구 뛰기 시작한다. 이제 막 만난 강숙에게 “우리 미리 헤어지자”며 알 수 없는 말을 하는 하경. 하지만 첫 눈에 그녀에게 반해버린 강숙은 하경의 차가운 태도에도 굴하지 않고 열렬한 짝사랑을 시작하는데…
미안해, 우리 아가.. 엄마가 먼저 가서, 너무 미안해. 세상에서 젤 예쁜 내 보물 소라, 엄마는 소라에게 해주고 싶은 게 너무 많아. 우리 소라 좋아하는 게임기, 장난감도 많이 많이 사주고 싶어. 비 오는 날, 우산 잊고 가도 젖지 않게 엄마가 데리러 갈게 친구랑 싸우면 엄마가 멋있는 생일파티 열어줄 테니, 화해해. 멋지게 발레 하는 우리 소라 공연도 찾아가고, 소풍 가는 날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김밥도 싸줄게. 해주고 싶은 건 너무 많은데, 시간이 너무 없다. 그래도 엄마가 제일 잘하고, 꼭 주고 싶었던 한 가지는 해주고 싶어. 소라를 위해 엄마가 만든 세상에 단 하나뿐인 웨딩드레스. 이 드레스 입은 우리 딸 꼭 보고 싶었는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부가 될 우리 소라랑 함께하지 못해서 엄마가 너무 미안해. 사랑한다. 소라야.
다정한 이웃, 절친한 친구들이 있는 마을에서 정미소를 운영 하고 있는 석구는 8살 정도의 지능을 가진 30대 청년이다. 마을 잔치에서 소매치기로 오해를 받게 된 가출소녀 은지를 본 석구는 진짜 범인을 찾아내고 둘은 서로에게 보호자 겸 친구가 되기로 한다. 은지를 보호하고 있던 쉼터의 김선생은 둘 사이의 우정이 위험할 수 있음을 걱정하지만, 석구를 보살피던 성당의 노신부는 그저 둘을 지켜보자며 김선생을 안심시킨다. 어느 날 밤, 석구의 정미소에 혼자 있던 은지에게 예기치 못했던 사고가 일어나고 그것을 목격한 김선생은 그를 신고하기에 이르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늘 다른 사람에게 빼앗기기만 하던 소심한 제약회사 영업사원이 초능력 기운이 담긴 마법의 넥타이를 선물받고 자신감을 찾아가는 과정을 다룬 영화
잔디, 잡초, 이끼, 나뭇가지.. 자연을 재료삼아 요리를 만드는 방랑식객 임지호 쉐프. 친어머니와 양어머니에 대한 아픈 사연을 간직한 그는 길에서 인연을 맺은 사람들에게 기꺼이 음식을 대접하고, 지리산에서 만난 김순규 할머니를 길 위의 어머니로 10년간 정을 나눈다. 그러나 끝끝내 찾아온 3번째 이별 앞에 임지호 쉐프는 낳아주신, 길러주신, 그리고 정을 나눠주신 3명의 어머니를 위해 3일 동안 108접시의 음식을 장만한다.
가까운 미래 2220년, 대한민국의 어느 도시. 정부는 인공인간으로 사람들의 건강한 삶을 유지시키고 있다. 인공들은 사람들이 매달 납부하는 의료보험료로 만들어지는데, 원본인간의 건강을 위해 이용되기 전까지 산업체 및 공공근로 노동력으로 사용된다. 실직한 중년 경호와 그의 인공 유석은 일용직 시장에서 우연히 만나 일자리를 찾기 위해 동행한다. 서로가 누구인지 모른 채 생존을 위해 헤메던 그들의 파국!
트로트 가수 ‘신하’(김경진, 김동찬)는 최근 고민이 많다
아무리 신곡을 내고 홍보를 해도 그들을 찾는 무대는 없다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던 이들은 신입 멤버를 영입해
시대에 맞는 트로트 혼성 그룹 ‘뉴-신하’를 결성하기로 한다 때마침, 연습생 기간만 6년… 이제는 희망을 잃은
아이돌 지망생 ‘지원’(장소영)이 운명처럼 나타나는데! 희망찬 내일을 꿈꾸는 이들의 좌충우돌 도전기!
1월 27일, 우리들은 무대는 지금부터 시작된다!
대한민국 국가정보원 '원철'은 한 가지 임무를 제안 받는다. 북한에서 대량 살상 무기를 개발하는 작전에 가담한 VIP를 제거하라는 것. '원철'은 위험에 빠진 딸 '아름'을 생각하며 어쩔 수 없이 임무를 받아들이는데... 남북 특수요원들의 비밀작전이 시작된다!
한탕주의에 빠져 살던 ‘호룡’은 번번이 사업 계약에 실패하며 쓰디쓴 현실을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중국집을 운영하던 아버지가 200년 만에 부활한 ‘흑마사’의 졸개들에게 죽임을 당한다. ‘호룡’ 역시 그들에게 죽임을 당할뻔하지만, 중국집 종업원으로 일하던 ‘아랑’에 의해 구사일생으로 살아난다. ‘흑마사’와 그의 졸개들을 피해 달아난 태기산에서 ‘호룡’은 자신이 나한파의 후예라는 사실과 가문의 비밀을 알게 되는데… 200년 만에 부활한 절대악 흑마사에 대항하여 나한파의 비밀의 무기를 대체할 궁극의 짬뽕을 완성하라!
예상치 못한 배송사고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린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 어쩌다 맡게 된 반송 불가 수하물에 출처를 알 수 없는 300억까지. 경찰과 국정원의 타겟이 되어 도심 한복판 모든 것을 건 추격전을 벌이게 되는데…
경찰서에 의문의 남자(연우)가 찾아와 아내가 실종됐다고 한다. 여자형사 영숙은 태식과 함께 실종사건을 수사한다. 그 시점, 사라진 연우의 아내(유미)는 어두운 지하실에 감금되어 있다. 납치범은 흉악한 인상의 만식인데… 점점 살해될 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무섭게 고조된다. 과연 유미는 살해될 것인가?
1995년, 토익 600점만 넘기면 대리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에 입사 8년차 동기인 말단 여직원들이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 모인다. 실무 능력 퍼펙트, 현실은 커피 타기 달인인 생산관리3부 오지랖 이자영. 추리소설 마니아로 뼈 때리는 멘트의 달인 마케팅부 돌직구 정유나. 수학 올림피아드 우승 출신, 실체는 가짜 영수증 메꾸기 달인 회계부 수학왕 심보람은 대리가 되면 진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에 부푼다. 잔심부름을 하러 간 공장에서 검은 폐수가 유출되는 것을 목격한 자영은 유나, 보람과 함께 회사가 무엇을 감추고자 하는지, 결정적 증거를 찾으려 한다. 불가능해 보이는 싸움, 세 친구는 해고의 위험을 무릅쓰고 고군분투를 시작하는데…
160억을 들고 잠적한 한 여자를 찾아 모범 건달 재철(이정진)과 비리 형사 충수(이문식)는 지도에도 없는 수상한 섬 ‘마파도’로 낚시꾼으로 위장, 잠복해 들어간다. 섬 전체인구 5명, 구성성비 여자 100%, 공동생산, 공동분배, 공동사역, 공동소유로 살아가는 이상한 섬 마파도. 그곳에서 뜻밖의 강적을 만났으니, 바로 20년간 남자구경 못해본 엽기적인 다섯 할매들! 재철과 충수는 과연, 순박한 표정으로 은근슬쩍 노동을 강요하는 다섯 할매들의 가공할내공(?)에 맞서서 무사히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 것인가!
촬영차 방문한 벨기에에서 맞이한 코로나19 전 세계적 팬데믹 선포에 모두 각자의 나라로 돌아가고 국경조차 막혀 한국에 돌아오지 못한 유태오는 벨기에 앤트워프의 록다운으로 호텔에서 자가 격리를 하게 된다. 벨기에 앤트워프 호텔에서의 15일 간의 록다운, 그 기간 동안 겪게 되는 외로움과 영화 그리고 자신의 인생에 대한 가장 솔직하고 사적인 이야기를 기록으로 담은 배우 유태오의 감독 데뷔작이다.
1987년 승리의 함성이 사그라진 1991년의 봄. 국가의 불의에 저항하던 11명의 청춘들이 스러진다. 국가는 27살 청년 강기훈을 배후로 지목한다. 유서대필과 자살방조라는 사법사상 유일무이한 혐의. 시시한 진실보다 재밌는 거짓이 만개했던 봄, 아무도 울지 못했다. 24년이 흐른 2015년의 봄, 51살 강기훈은 최종 무죄가 된다. 하지만 그에게 남은 건 암세포와 6줄의 기타뿐. 그는 말하기를 멈추고 기타를 잡는다. 못다 핀 꽃들을 위한 애도가 시작된다.
특종 냄새는 귀신같이 맡는 집념의 프리랜서 VJ '국현'(류덕환)은 자극적인 취재거리를 찾던 중 머리에 칼날이 박힌 채 살아가는 전직형사 ‘기만’(정두홍)의 이야기가 대박 아이템임을 직감한다. 폐인 같은 삶을 살고 있던 ‘기만’은 ‘국현’의 집요한 설득 끝에 동료형사를 죽이고 자신에게 칼날을 박아놓은 마약조직보스 ‘정태화’에 대한 복수를 기록한다는 조건하에 동행취재를 허락한다.
아빠와 함께 남매 옥주와 동주는 별로 왕래가 없던 할아버지 집에서 지내게 된다. 그렇게 오래된 2층 양옥집에서의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한동안 못 만났던 고모까지 합세하면서, 할아버지 혼자 쓸쓸히 지내던 집은 갑자기 3대가 함께 사는 사람 냄새 풀풀 풍기는 집으로 변모한다. 옥주는 여기서 유년의 가장 중요한 한 시절을 보내게 된다. 잊지 못할 사랑과 상처와 갖가지 작별의 순간들이 옥주의 삶 안에 각인된다.
변두리 한적한 이발관, 그 곳엔 이발을 천직으로 여기며 살아가는 이발사가 있다. “사실 저 같은 명이발사는요, 단순히 기술만 가지면 되는 게 아닙니다.” 이발관 구석구석 깨끗이 쓸고 닦고, 드문드문 찾아오는 손님을 정성껏 면도하고 이발해 주는, 법 없이도 살 것 같은 사람이다. 그에게는 아리따운 아내가 있다. 동네 사람들은 밖으로만 나도는 아내를 두고 말들이 많지만 이발사는 점심도 못 먹고 바쁘게 다니는 아내가 안쓰럽기만 하다. “내 걱정일랑 하덜 마시고 클라이 … 랑 중요한 비즈니스나 잘하세요.” 그러나 착하디 착한 이발사에게도 말 못할 고민은 있다. 한달 전, “너의 더럽고 추악한 비밀을 알고 있다” 며 이발사를 찾아 온 남자는 면도를 핑계로 일주일에 두 세 번씩 이발관에 들러 매번 정확히 두 배씩 돈을 뜯어간다. 남자 때문에 이발사는 사채까지 얻어 쓰기 시작했다. 남자는 이발사의 아내까지 넘본다. “자네 와이프 말야. 오우~ 지쟈스!! 뷰티풀 그 자체야.” 협박자를 미행한 후 협박자의 정체에 대해 더욱 알 수 없게 된 이발사는 급기야 해결사를 고용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호기심 많은 해결사는 오히려 이발사의 뒤통수를 노린다. “어째 좀 구린 냄새가 나긴 나.” 소심한 이발사와 같이 사는게 지긋지긋한 이발사의 아내. 변두리 이발사의 아내로 살아가기엔 가지고 싶은 것도, 숨기고 싶은 것도 너무 많은 그녀에게 접근하는 협박자와 해결사. “시끄럽고, 약속이나 해. 비밀 지키겠다고.” “강한 자만이 살아 남는다.” 이발사, 낯선 손님, 해결사 그리고 이발사의 아내, 속셈을 알 수 없는 기묘한 만남은 전혀 예상치 못한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데…
열녀가문으로 소문난 당골 춘당댁에 아씨 연지가 시집을 온다. 아씨는 양반집 규수로 예절을 갖추었지만 아기를 낳지 못한다는 이유로 노마님에게 갖은 구박을 받는다. 이에 사월이가 씨받이로 들어오지만 태기가 없고, 집안에 머무르던 그녀는 머슴과 바람이 나고, 둘은 노마님에게 들켜 몰매를 맞고 갇히지만 아씨가 불쌍히 여겨 이들을 도와준다.
훈남 사이코 `친절한` 김순경과 알면 알수록 `수상한` 작가 아린의 사이코 반전극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감희'는 세 명의 친구를 만난다. 두 명은 그녀가 그들의 집들을 방문한 것이고, 세 번째 친구는 극장에서 우연히 만났다. 우정의 대화가 이어지는 동안, 언제나처럼, 바다 수면 위와 아래로 여러 물결들이 독립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대한민국을 뒤흔든 사상 최초 트로트 서바이벌 [내일은 미스터트롯] 최고 시청률 35.7%,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TOP6의 탄생! ‘내일은 미스터트롯 대국민 감사콘서트’ 서울 공연의 뜨거웠던 무대 실황과 그 너머, TOP6의 매력적인 일상이 선물처럼 찾아온다. 다시 한번 펼쳐질 그들의 찬란한 꿈, 다시 한번 위로를 건넬 우리의 빛나는 동행.
겉으로보기엔 평범한 중국집이지만 실제로는 법이 심판하지 못한 사건들에 대해 정의의 판결을 내리는 자경단의 이야기를 다룬 액션 느와르.
금기를 깨는 자는 목숨이 위태로운 혼돈의 조선 말기. 조선 최초의 판소리학당 동리정사의 수장 신재효 앞에 소리가 하고 싶다는 소녀 진채선이 나타난다. 어릴 적 부모를 잃고 우연히 듣게 된 신재효의 아름다운 소리를 잊지 못한 채 소리꾼의 꿈을 품어 온 채선. 그러나 신재효는 여자는 소리를 할 수 없다는 이유로 채선의 청을 단호히 거절한다. 채선은 포기하지 않고 남장까지 불사하며 동리정사에 들어가지만 신재효는 그녀를 제자로 인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흥선대원군이 개최하는 전국의 소리꾼을 위한 경연 ‘낙성연’의 소식이 들려오고 신재효는 춘향가의 진정한 소리를 낼 수 있는 단 한 사람 남자는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소리를 지닌 채선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채선이 여자임이 발각되면 모두가 죽음을 면치 못하는 위험 속, 채선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가르치는데…
어느 날 도심 곳곳에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불괴물이 나타나 대한민국은 혼란에 빠진다. 불괴물의 습격으로 졸지에 직장을 잃은 짱돌은 친구 고박사, 타조와 함께 ‘스트레스 제로’를 팔아 백수 탈출을 하고자 하지만, 이 음료가 바로 불괴물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비밀임을 알게 되는데..! 갑자기 히어로가 된 아빠 짱돌과 친구들은 과연 불괴물을 잡고,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
한국이 개화기에 접어들고 있을 무렵 남사당 패거리의 딸인 순이(정윤희 분)는 생모에게서 버림받고 산에서 숯을 구워파는 돌이(이대근 분)와 그의 어머니 한씨의 손에서 자란다. 오누이처럼 다정하게 자란 순이와 돌이는 결국 부부가 되어 의좋게 살아간다. 한편 돌이와 어려서부터 친구인 칠성이도 순이를 은근히 좋아하고 있었으나 둘이 부부가 된 이상 자신의 연정을 억누를 수 밖에 없었다. 어느날 돌이는 마을장터 씨름대회서 우승하고 상으로탄 황소를 팔아 순이에게 옥가락지를 선물한다. 순이는 생전 처음보는 장터의 화려한 웅성거림과 여러가지 신기한 물건들을 보며 호기심에 사로잡힌다. 그런데 장터에서 순이를 본 음흉한 김주사는 순이를 차지하려고 그를 산림법 위반으로 고발하여 경찰에 끌려가게 한다. 이윽고 혼자 남은 순이에게 몰래 숨어든 김주사는 순이를 막무가내로 덮친다. 때마침 칠성이 찾아와 순이는 위기를 면하게되나 칠성은 여자가 산에서 혼자 사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며 타이른다. 고민하던 순이는 결국 칠성을 따라 산을 내려온다. 그러나 순이는 돌이를 배신한 사실에 괴로워하며 자신은 산을 떠날 수 없음을 알고 다시 숯막으로 돌아와 혼자 숯을 구우며 돌이를 기다린다. 하지만 돌이는 돌아오지 않고 김주사가 다시 나타나 순이를 괴롭힌다. 비장한 결심을 한 순이는 김주사를 껴앉고 숯가마의 불길속으로 뛰어들어 처참하게 타죽는다. 그 이후 감옥에서 폴려난 돌이는 산으로 돌아오지만 집과 숯가마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폐허에서 옥가락지만을 발견한다.
고아로 서로 의지하며 자란 사현(최민수), 수현(이경영) 두 형제는 경찰이 되겠다는 꿈을 키우며 상경한다. 형인 사현은 명석한 두뇌에 완벽한 실행력으로 서울경찰청에서 출세가도를 달리고 있고, 이제 막 경찰대학을 수석졸업한 수현은 포부에 가득차 있다. 그러나 수현이 초임지에서 과잉방어란 명목으로 3년형을 받는 불행을 겪는다. 형을 마치고 친구 상철과 새 생활을 시작하려던 수현은 상철이 범죄조직에 끌려가 희생당하면서 다시 절망에 빠진다. 다시 경찰생활도 할 수 없고 친구마저 잃게 된 수현은 친구의 원수를 갚고 사회에 보복하기 위해 암흑가 집단에 테러를 일으킨다. 공교롭게도 이 사건을 사현이 맡게 되면서 두 형제는 다시 만나게 되는데...
홀아비 최영감은 갓난아이 문과 수련을 데려다 기른다. 성장한 문은 수련과 자신이 친남매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수련을 사랑하게 된다. 문과 수련이 몰래 만나는 것을 발견한 박영감은 문을 억지로 서울로 보내나 문은 중도에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최영감은 다시 수련을 떠나 보낸다. 수련은 집을 못잊어 다시 돌아오다 철교 밑에서 종수에게 겁탈당하고 죽게 된다. 한편 문은 수련의 시체를 안고 우는 최영감을 보고 분노를 터뜨려 수련의 시신을 끌고 간다.
영화 '육두문자맨'으로 일약 한류스타가 된 마준규. 비행공포증, 편집증, 결벽증까지 갖출 건 다 갖춘 마준규는 일본 활동 중 터진 여자 아이돌과의 스캔들로 급하게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어딘가 오버스러워 보이는 승무원들과 파파라치보다 무서운 사상 초유의 탑승객들. 이륙하는 순간부터 언빌리버블한 상황들의 연속. 기상 악화로 비행기는 두 번이나 착륙에 실패하고, 설상가상으로 연료가 다 떨어져 가는 와중에 일생일대의 위기를 맞게 되는데...
고속도로 톨게이트 매표원인 지연은 비 오는 날 새벽 2시가 되면 찾아오는 기분 나쁜 냄새를 품은 차량에서 내미는 티켓을 받으며 몸서리를 친다. 비오는 새벽 음습한 기운과 함께 그 검은 차가 통과하게 되면 근처 톨게이트 매표원의 살인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지연은 점점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톨게이트가 자신이 근무하는 톨게이트와 가까워 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경찰들과 함께 야간근무를 서는 어느날 비 오는 새벽, 다시금 그 검은 차량이 다가온다. (제목은 4년에 한번씩 찾아오는 윤달 29일을 의미)
8년 차 행정고시생 자영. 번번이 시험에 떨어지면서 공부와 삶에 모두 지쳐버린 그녀 앞에 달리는 여자 현주가 나타난다. 현주처럼 되고 싶다는 욕망으로 생애 처음 달리기를 시작한 자영은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며 조금씩 삶의 활기를 찾아가는데...
연하 남친 호훈과의 불꽃 사랑으로 임신을 하게 된 대학생 토일. 출산 후 5개년 계획까지 준비하며 결혼을 선언했지만, 돌아온 것은 “넌 대체 누굴 닮아 그 모양이냐”는 부모님의 호통뿐이다. 누굴 닮았는지 직접 확인하겠다며 찾은 친아버지는 기대와 달리 실망스럽기만 하고, 착잡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예비 아빠 호훈의 행방이 묘연해진다. 어색한 현아빠, 철없는 구아빠, 집 나간 예비 아빠까지! 첩첩산중 설상가상 그야말로 ‘애비규환’이로다!
285kg의 거구에 사람의 20배에 달하는 힘, 하지만 거친 외모와는 달리 사려 깊은 성격에 언제나 가족처럼 웨이웨이의 곁을 지키는 고릴라 링링, 야구광이었던 할아버지 덕분에 지금은 서커스보다 야구를 더 잘하는 링링과 웨이웨이의 이야기는 국경을 넘어 한국에까지 큰 화제가 되기에 이른다. 할아버지가 남긴 빚을 갚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웨이웨이는 큰 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악명 높은 에이전트 ‘성충수’의 제안에 링링과 함께 한국행을 결심한다. 고릴라가 야구를 한다는 위험천만한 발상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돈이라면 무엇이든 하고 마는 성충수 덕에 링링은 한국 프로야구에 정식으로 데뷔하게 되고, 타고난 힘과 스피드, 오랜 훈련으로 다져진 정확함까지 갖춘 링링은 곧 전국민의 슈퍼스타로 거듭나게 되는데...!
학교 싸움짱에 누구에게도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지만 사실 타고난 외로움을 감추고 있는 승인. 누구와도 싸우고 싶어하지 않는 평화주의자 현태는 승인의 유일한 친구다. 서로 극과 극 다른 성향이지만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두 사람. 하지만 학내 서열다툼과 지역 건달까지 낀 싸움에 휘말리면서 둘 사이는 어쩐지 어색해진다. 싸움과는 거리가 멀었던 현태는 이제 자신만의 싸움을 시작하려 한다. 승인에게 다시 다가가기 위해. 길거리를 구르며 스스로를 다그쳐 싸움꾼으로 변해가는 현태와 자꾸만 멀어지는 현태로 인해 외로운 승인.
감독 지망생 미정(서예지)은 시나리오 완성 압박에 시달린다. 미정은 ‘귀신이 찍었다’는 괴담이 나도는 무서운 영화 에 관한 소문을 듣고 영화를 찍은 감독 재현(진선규)을 찾아 나선다. 재현은 함부로 파헤치지 말라고 강력하게 경고하지만 데뷔가 절박한 미정은 끈질긴 탐문 끝에 숨겨진 영화 의 영상 자료를 발견하고 끝내 시나리오를 완성한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얼마 뒤 미정 주변에 이상한 일들이 끊임없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사회복지학과 졸업을 앞두고 있는 성희는 한국을 떠나 스페인에서의 새로운 삶을 꿈꾸고 있다. 장애인 활동 보조 아르바이트는 필요한 자금을 모으기 위한 수단일 뿐, 그저 남들처럼 덜 일하고, 더 받고 싶던 성희는 하루의 대부분을 누워 생활하는 중증 장애인의 집을 새롭게 배정받는다. 일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 기대했던 것과 달리, 엄마를 홀로 돌보아오던 고등학생 현목은 사사건건 성희를 성가시게 하는데…
가진 것은 없지만 사람 보는 안목과 끈질긴 집념 하나만큼은 타고난 열혈 매니저 우곤. 자신을 믿고 오랜 시간 함께해 온 여배우의 성공을 위해 밑바닥 일도 마다 않고 올인하지만 증권가 찌라시로 인해 대형 스캔들이 터지고, 이에 휘말린 우곤의 여배우는 목숨을 잃게 된다. 근거도 없고, 실체도 없는 찌라시의 한 줄 내용 때문에 모든 것을 잃게 되자 직접 찌라시의 최초 유포자를 찾아 나선 우곤. 전직 기자 출신이지만 지금은 찌라시 유통업자인 박사장, 불법 도청계의 레전드 백문을 만난 우곤은 그들을 통해 정보가 생성되고, 제작, 유통, 소비 되는 찌라시의 은밀한 세계를 알게 된다. 피도 눈물도 없는 해결사 차성주까지 등장하여 위협받는 상황 속 우곤은 찌라시의 근원과 그 속에 감춰진 진실을 추격하기 시작하는데…
흙 맛만 봐도 보물을 찾아내는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 자칭 한국의 인디아나 존스로 불리는 고분벽화 도굴 전문가 존스 박사와 전설의 삽질 달인 삽다리를 만나 환상의 팀플레이를 자랑하며 위험천만하고도 짜릿한 도굴의 판을 키운다. 한편, 그의 재능을 알아본 고미술계 엘리트 큐레이터 윤실장은 강동구에게 매력적이면서도 위험한 거래를 제안하는데...
어머니의 병환 때문에 한 달 간 학교를 비워야하는 담임 선생님 대신 아이들을 돌보게 된 13세 손녀 웨이 민치. 떠나기 전 담임 선생님 가오는 웨이에게 26개의 분필을 주며 하루에 하나씩 아껴쓸 것을 당부한다. 약속한 월급 50위안 외에도 한 명도 학교를 떠나지 않을 경우 10위안을 더 준다고 약속한다. 이제 겨우 초등학교를 졸업한 소녀가 아이들을 가르치는게 역부족인 것은 분명하지만 웨이는 적어도 한 명의 아이도 학교를 떠나게 하지는 않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한 아이가 육상선수로 전학을 가버리고 말썽꾸러기 장휘거가 돈을 벌기 위해 대도시로 떠나버리는데...
태국의 아파야탐병원 의사인 타박사는 같은 병원 간호사인 아이티와 결혼하기로 한 사이이다. 하지만 타박사는 아이티의 여동생과 사랑을 하게 되고 결국 타박사와 아이티의 여동생 그리고 타박사를 사모하는 다른 간호사들이 모여 아이티를 잔인하게 죽이게 된다. 그리고 7일 후- 아무일 없다는 듯 평온한 병원. 간호사들은 아무런 죄책감을 가지지 않은 채 평소와 다름없이 하루를 마감하고 있다. 겉으론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는 간호사들. 하지만 내면엔 추악한 문제점을 하나씩 가지고 있는데- 명품에 집착하는 간호사, 충분히 아름다운 몸매를 가지고 있음에도 더 완벽한 몸매를 가지기 위해 운동에 매달리는 간호사, 먹을 것에 대한 집착이 강해 엄청난 양의 음식을 먹고, 살이 찔까 다시 토해내는 폭식증을 가진 간호사, 쌍둥이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사랑하는 간호사들. 마지막으로 사랑에 눈이 멀어 자신의 언니인 아이티를 칼로 찔러 죽인 간호사. 간호사들은 각각의 추악한 문제점들을 통해 자신들이 죽인 아이티의 혼령에게 고통 받으며 차례 차례 죽게 되는데…
라디오 DJ ‘형준’은 어느 날, 생방송 중에 도착한 낯익은 이름의 편지 한 통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한다. 사연을 보낸 이는 바로 23년 전 가슴 한 켠에 묻어두었던 첫사랑의 이름 ‘정수옥’. 그녀의 손글씨로 정성스레 쓰인 노트를 보며 형준은 잊고 지냈던 23년 전의 기억들이 되살아나기 시작하는데… 1991년, 여름방학을 맞아 ‘수옥’이 기다리고 있는 고향 섬마을에 모인 ‘범실’과 친구들. 다섯이어야 오롯이 하나가 되는 이들은 함께여서 더욱 빛나는 시간들로 여름날의 추억을 쌓아간다. 그리고, ‘수옥’이 원하는 것이라면 뭐든지 해주고 싶은 ‘범실’의 마음… 열일곱 ‘범실’과 ‘수옥’에게 잊을 수 없는 특별한 순간이 찾아온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단 하나의 첫사랑! 그 해 여름, 아련한 추억 속으로 음악비행이 시작된다!
학창 시절부터 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을 담당한 수학 교사인 치즈루(안). 새로 부임한 마을에서 "우메가오카 필하모닉"에 입단하려고 하지만 실수로 노인 투성이 "우메가오카 교향악단"에 들어가게 된다. 숨 넘어갈 것 같은 그들의 연주에 치즈루의 심장은, 바운스 바운스 두근대! 의지는 점점 사라지고 빨리 탈출하고 싶기만 한 그녀 어쩌다 보니 이제는 지휘봉까지 들게 되는데… 개성 넘치는 '최악의 오케스트라‘ 과연 이들의 운명은? 빠바바밤~
한 때 잘 나가던 투수였지만 현재는 프로야구 2군에 소속된 별볼일 없는 외야수 동치성. 애인에게 갑작스럽게 이별을 통고받은 날, 설상가상으로 3개월 시한부 판정까지 받는다. 실연의 상처는 시간이 해결해준다고? 치성에게는 해당사항... 없다.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마음으로 단골 바를 찾아가 술 석잔에 엉망진창으로 취해버렸다. 눈떠보니 여관 방. 낯익은 바텐더는 그를 봉투에 담아왔다고 하며 그에게 주사가 없음을 알려준다. 참 이상한 여자다. 다음날 야구연습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사연이 어쩐지 낯설지가 않다. 지난 밤 남자의 이야기가 '필기 공주'의 사연으로 흘러나온 것이다. 덧붙여지는 사랑 고백. '나를 아.는.여.자? 진짜 이상한 여자다...' 주업은 100% 당첨률의 라디오 사연 응모. 부업으로 바텐더를 하고 있는 여자 한이연. 10여년 전, 치성과 이웃 사촌이 되던 날부터 그의 발자국을 세어가며 조금씩 계속된 사랑. 그런데 어제, 술도 못먹는 그 남자가 찾아와 갑자기 술을 달라고 했다. 그냥 만원어치만. 아니나 다를까 거푸 세 잔을 마시곤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었다. 할 수 없이 그를 여관으로 옮겼고 잠든 그를 멍하니 지켜보다가 곁에 누워보았다. 하지만 미친듯 방망이질치는 내 심장 소리에 그 남자가 깰까봐 슬그머니 여관을 나왔다. 그 사람 옆에 더 있고 싶었는데... 그냥 나왔다. 다시 아침. 처음 모습 그대로 아직 잠들어있는 치성. 이 남자 주사도 없네. 부스스 눈을 뜨더니 나를 똑바로 쳐다보며 아는 체를 한다. '어? 바텐더?' 난생 처음으로 그 남자와 눈맞은 기쁨을 라디오에 실어보냈다. 경품으로 날아온 휴대폰. 남자에게 건네며 전화번호 입수. 또 다른 프로에서 받은 식사권과 영화표로 데이트 신청도 성공. 어느새 그와 나 사이, 39발자국으로 좁혀졌다. 이제 남은 것은 하나. 그냥 좀 '아는 여자' 말고 그 남자 가슴 속 특.별.한.여.자. 이고 싶다.
자동차 영업 대리점의 과장 정수, 큰 계약 건을 앞두고 들뜬 기분으로 집으로 가던 중 갑자기 무너져 내린 터널 안에 홀로 갇히고 만다. 그가 가진 것은 78% 남은 배터리의 휴대폰과 생수 두 병, 그리고 딸의 생일 케이크가 전부다. 대형 터널 붕괴 사고 소식에 정부는 긴급하게 사고 대책반을 꾸린다. 구조 대장 대경은 꽉 막혀버린 터널에 진입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지만 구조는 더디게만 진행된다. 한편, 정수의 아내 세현은 정수가 유일하게 들을 수 있는 라디오를 통해 남편에게 희망을 전하며 그의 무사 생환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드디어 대학교 졸업장을 따고 강남을 맡게 된 계두식. 조직의 구조를 글로벌 하게 만들라는 큰형님 하명에 따라 ‘대기업 벤치마킹 프로젝트’를 강행하게 된다. 조직원 중 한 명을 대기업에 입사 시켜야 하는 것. 이에 모든 조직원들은 유일한 4년제 대학졸업자 두식을 연호하는데... 대기업에 위장 입사한 두식, 그러나 부서 배정의 오류로 기대했던 기획실이 아닌 보험영업을 맡는다. 졸지에 FC(Financial Consultant)가 된 것, 이러한 두식을 도와 상두와 대가리는 조직원을 동원, 창립 이후 사상 유례없는 첫 달500건이라는 경이로운 실적을 올리고, 보험왕이 된 두식은 겨우 회장의 특별 지시로 기획실에 입성한다. 한편, 친하게 지내던 만년대리 김대리와 입사동기 수정에 대한 박소장의 횡포는 더욱 심해지고, 결국 김대리는 구조조정을 당한다.
너희 연합 이라고 들어봤지?
적당히 해. 나대는게 심해지면 빠그라진다 수아와 현정은 어릴 적부터 절친이다. 그녀들과 친해진 숨은 무술의 고수 선희, 평범한 수아에 비해 현정은 얼굴도 예쁘고 학교에서도 모범생이다. 평화로운 여고시절을 보내는 그들에게 학교의 일진 연수패거리가 지속적으로 그들의 패거리로 들어오는 것을 강요한다.
선희의 오빠 진만의 도움을 받은 수아, 현정, 선희는 힘을 합쳐 여자 일집 연합회와 싸우기로 결심하는데...
부모님의 죽음 이후 세상에서 숨어버린 ‘에녹’ 말기 암 판정을 받고 3개월의 시간만이 주어진 ‘애나벨’ 그리고… 그들을 지켜보는 에녹의 오랜 유령 친구 ‘히로시’ 장례식장에서 우연히 만나 서로에게 이끌린 ‘에녹’과 ‘애나벨’은 서로의 상처와 두려움을 보듬어 주지만… 즐거운 만남이 이어질수록 다가오는 이별의 시간. ‘히로시’는 ‘에녹’에게 찾아온 눈부신 삶과 ‘애나벨’이 맞이할 아름다운 죽음을 위해 빛을 밝혀 주는데…
공포 웹툰 작가 지우는 아이디어를 찾아 괴기맨숀이라 불리는 허름한 아파트에 도착한다. 표정을 알 수 없는 중년의 관리인은 이 아파트에서 일어났던 기묘한 사건들에 대해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내고, 504호, 708호… 지우는 사연을 들을수록 홀리기라도 한 듯 괴기맨숀에 점점 집착하게 되는데...! 미스터리한 맨숀! 5개의 에피소드! 괴이하고 섬뜩한 현실 공포가 온다!